あらすじ
평온한 나날은 한순간에 깨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딸 한소담을 잃으며.
“우리 소담이 겁 많아서 깊은 곳으로는 절대 안 가. 당신도 알잖아.”
“잠시 자리 비웠다고, 내 탓을 하고 싶은 거야? 굳이 따지면 네 탓 아니야?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네 옆에 있다가 나까지 무슨 일을 당할까 무섭대.”
그날을 수십 번 수백 번을 곱씹어 내린 결론은 자책감이었다.
딸을 잃은 바닷가 절벽에 몸을 던지려던 그때,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질기게도…… 뛰어내릴 거면 빨리했어야지.”
“혹시…… 너야? 네가 우리 소담이를 죽였어?”
“아, 지금이라도 알아챈 걸 대견하다고 해야 하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몸이 절벽 아래로 기울어지고,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간절히 외친 순간.
“눈 떠! 유해은! 눈을 떠서 날 좀 봐!”
눈앞에 한 남자의 얼굴이 있었다.
한때 불같이 사랑했던, 첫사랑 서도하가.
그리고.
“엄마 물에 빠져서 많이 놀랐구나? 참새 반 선생님이 그랬어. 많이 놀라면 울 수도 있다구.”
어찌 된 일인지, 소담을 잃기 1년 전으로 돌아왔다.
이번 생에는 반드시 딸을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