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금쪽이 제자 공 X 무념무상 스승 수
스승에게 내침을 당하고 죽을 위기를 간신히 넘겨서 적국인 상국의 장군이 된 연오.
모국 진국의 멸망에 큰 공을 세웠더니 황제가 무슨 상이든 내려주겠다는데?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옛 스승입니다.”
위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더니 상국 황제에게 반역을 일으켜 옥에 갇혀 있을 줄이야.
모욕을 가하며 과거 그가 내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속죄하게 해야겠다.
“제가 계속 스승님이라 부르니 아직도 자신이 제 스승인 것만 같습니까?”
분명 그랬을 터인데…….
“과거는 내가 안고 가겠다.”
왜 아련한 표정을 지으시는 거냐고요.
자기 몸이나 챙기지 왜 제 안위를 신경 쓰시냔 말입니까.
…
“왜 그리 순순히 안기셨던 겁니까?”
스승은 답이 없었다. 연오의 울렁임이 한 층 더 심해졌다.
이곳이 실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선박 내부가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들 정도였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모욕을 당하고 술을 뒤집어쓴 채 콜록거리는 건 그인데 왜 울렁거림은 내가 겪어야 하는 걸까.
연오는 얼마간 스승을 노려보다가 짓씹듯 말을 뱉었다.
“스승님, 제자가 너무 춥습니다. 스승님 때문이니 손수 제자의 몸을 데워주세요.”
공: 연오(20)
담상에 의해 거두어진 노비 출신. 현재는 진국 멸망에 큰 공을 세운 상국의 장군.
적국의 도망자 신분으로 상국에 들어와 우차기장군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매사에 선을 확실하게 긋는 편이며 속을 알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옛 스승인 담상에게만은 변덕스러운 어린아이처럼 군다.
어린 시절 담상에게 거둬져 애정을 갈구했으나 결과적으로 돌아온 것은 스승의 내침이었다.
이후 적국의 장군이 되어 모국을 멸하고 담상을 전리품으로 받는다. 스승을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그를 걱정하고 여전히 그에게 애정을 받기를 원한다.
수: 한담상(35)
진국의 황족이었으나 반역의 죄를 쓰고 옥에 갇혔다. 이후 연오의 전리품이 된다.
마른 편으로 유약한 서생의 분위기를 풍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외모를 가졌으나 잘 웃지 않고 표정을 굳히거나 눈을 가늘게 뜨고 있어 차가운 인상을 준다.
무기력한 인물이다. 자신이 어떻게 되든 크게 상관 없다는 듯 매사에 무감각하게 군다.
인생 전반에 걸친 좌절로 지쳤다. 그가 죽지 않는 이유는 그저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설령 죽음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제자가 자신에게 어떤 행위를 하든 체념하고 받아들인다.
연재 주기: 수/금
표지: 메모님 커미션
각종 문의:
[email protected]
X: @sayeocheon
*계약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