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Q. 빙의했더니 약혼자가 실눈캐 흑막인데요, 어떡하죠?
A. 도망쳐 (YOU DIED)
응. 근데 이미 늦었어.
***
흑막의 돈세탁에 이용당하는 조연, 디아나 웰링턴.
어떻게든 미래의 약혼자와 얽히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지만
“소, 소공작……!”
“그때는 당신의 내장을 팔아서라도 부족한 돈을 메꿀 겁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필이면 들어선 안 될 이야기를 들어버렸다!
제발 살려줘. 난 아무 것도 못 들었어.
사실 다 들었지만, 네가 갈비뼈로 실로폰을 쳐도 못 들은 척할 거라고!
“저로서는 당신을 죽여서 입막음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명쾌한 해결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만, 여기에 동의하시는지?”
계획이란 틀어지게 마련.
무사히 살아남고 싶다면, 신사인 척하는 독버섯에게 협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남자…… 눈을 뜬 거야, 감은 거야?
누가 실눈캐 아니랄까 봐 도무지 속내를 알 수가 없네!
“이러니 제가 당신에게 끌리는 걸까요?”
“착각이신 것 같은데요?”
“이런 매정한 점까지 포함해서 마음에 듭니다.”
정들면 돌멩이도 반려돌로 삼는 시대.
그래도 이런 남편은 싫어!
이 1년짜리 가짜 연애, 어떻게든 무사히 끝내주겠어!
***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의 ‘재밌다’는 영원히 재밌다는 감상으로만 남을 테니까요.”
그가 능글맞은 어조로 말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게 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이안이 호언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