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23~1924년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 암태도에 사는 농민 600여 명은 대지를 요 삼고 창공을 이불 삼아 입은 옷에 흙이 묻든지 말든지, 졸아드는 창자야 끊어지든지 말든지 오직 하나, 집을 떠날 때 작정한 마음으로 습기가 가득한 밤이슬을 맞으면서 ‘단식’ 농성을 벌여 전국이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 사건이 바로 단결과 연대라는 무기를 가지고 지주들의 횡포에 맞서 농민들의 승리를 가져온 농민 운동의 전설 ‘암태도 소작 쟁의’이다.
《암태도 아이들》에는 3·1 운동 이후 농촌에 불었던 변화의 바람과 소작인 단체 결성 과정이 주인공 ‘정민’의 시점으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정민의 아버지를 필두로 한 암태도 소작인들과 부인회는 소작 쟁의를 벌이고, 신문과 노동 단체에 호소하는 한편 직접 목포로 나서 시위를 전개한다. 이 작품에는 농민 대부분이 소작인으로 전락해 말도 안 되게 높은 소작료를 내야 했던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의 아픈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