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 도서의 인물, 상호 및 지명, 사건, 배경 등 모든 설정 및 내용은 픽션입니다.
※ 우울증 및 자해, 자살과 관련된 언급과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독서에 참고 바랍니다.
짝사랑하던 선배인 선재와 미지근한 연애를 이어 오던 여운은
선재가 10년 동안 사귄 전 애인과 재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재의 옛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여운은 그를 떠나보낼 결심을 한다.
그런데, 그런 여운의 곁을 선재의 동생 희재가 자꾸만 서성인다.
***
“형은 저 귀여울 때 없어요?”
희재가 내 앞에 놓아 준 그릇에서 뜨거운 국물을 한 입 떠서 삼키려는데, 희재가 물어 왔다. 조금은 상기된 목소리에서 희재가 방금 원샷한 맥주의 취기가 조금 느껴지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았다.
“늘 귀엽지…….”
내 애매한 말에 희재는 금방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늘 귀엽다고요?”
“혹시 듣고 싶은 말 있어? 원하는 말 있으면 말해 봐. 그 말 그대로 해 줄게.”
“진짜요?”
맥주를 한 입 마시기 시작할 때 묻길래, 나는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만들어 보였다. 희재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
“희재야, 사랑해.”
“…….”
“희재야, 좋아해.”
“…….”
“이렇게 말해 주세요.”
“…….”
“말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