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늦봄, 유난히 축축이 젖어 있던 거리처럼, 서희의 마음도 지쳐 있었다. 부모의 냉대 속에서 메말라가던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위험해 보이는 남자, 주태백과 마주친다. 상냥함과 무례함을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그에게 서희는 이끌리듯 다가가고,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며 거짓된 온기를 좇아 불장난을 시작한다. 가벼운 일탈이라 믿었지만, 점점 태백에게 흔들려 가는 자신을 알아차렸을 때— 정말 불길에 휩쓸린 건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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