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지개 끝에는 보물이 있단다.”
“보물이?”
“그래, 무지개와 땅이 맞닿는 곳에 가면 레뿌리칸이라는 작은 요정이 금화가 든 항아리를 지키고 있지.”
귀가 닳도록 들었던 무지개 설화.
그래서였다.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허공에 여우비가 흩뿌려진 어느 날,
광활하고 짙은 무지개를 발견하자마자 무턱대고 달려 나간 건.
정말로 보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딱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외계인을 만나는 상황도 딱히 예상했던 바는 아니었다.
“너같이 간지러운 말 하는 아랫것들을 한두 번 본 게 아니야. 그걸로 기분이 좋아질 줄 알았다면 착각이다. 오히려 죽이고 싶은 것에 가깝지.”
그것도 무척이나 퉁명스럽고 예의 없으며, 눈이 부실 만큼 예쁜 외계인을.
“나 좀 데려가. 흐윽, 데려가라고…….”
게다가 울보이기까지 한 이 외계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으로 처치 곤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