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자살에 대한 언급,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죽음을 맞이한 인간에게 단 한 번 주어지는 회귀의 기회.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의 불륜을 깨달은 의현은 충격에 휩싸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에게 주어진 그 한 번의 회귀할 기회마저 포기하려 한다.
그런데 회귀를 거부하려는 의현의 앞에 소꿉친구 윤오가 나타난다.
"나랑 같이 가. 가서 우리 할머니라도 보고 오자."
"김윤오…… 너도 죽었어?"
"너 없이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늘 무뚝뚝하던 윤오의 다정한 미소가 의현은 낯설기만 하다.
***
“나는 웃는 일과는 안 어울리는 사람 같아. 웃으면 안 되는 사람 같아. 율이도 그렇고…… 그냥 계속 장례식을 치르는 느낌이야.”
“…….”
“아무도 애도하지 않는, 슬퍼하지 않는…… 방문하지 않는 장례식.”
“…….”
“그게 내 두 번째 삶 같아.”
“내가 애도해. 내가 슬퍼해.”
“…….”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입을 연 윤오 때문에 윤오의 숨이 그대로 온몸에 전해져 오는 것이 조금 자극적이었다.
“내가 상주였으니까 잘 알아. 네 장례식은 끝났어. 그러니까 의현아, 이제 삶을 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