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 작품에는 학교 폭력 및 자살과 관련된 묘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베드 신은 주인공이 성인이 된 이후인 외전에서만 등장하오니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도윤. 너 나랑 스터디 해 볼래?”
차재현은 강도윤이 귀찮았다.
반에서 혼자 겉도는 남자애. 그뿐이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부탁으로 스터디를 시작하고,
도윤의 세계를 엿본 재현은 그에게 빠져들고 만다.
예쁘장하고, 쉽게 상처 입고,
주변인 모두가 자신을 더럽게 여긴다 믿는 도윤.
그럼에도 세상에 적응하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그를 돕고자
재현은 점점 더 헌신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도윤은 거절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감정의 틈에 갇혀 서서히 무너지고,
재현 역시 스스로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는데…….
▶잠깐 맛보기
“오늘 걔랑 같이 카페 가지 그랬어, 도윤아.”
개천가를 따라 하교하던 길에 재현이 권했다.
“다음엔 그럴래? 나랑 스터디 하는 거 하루만 빼먹고, 백예지랑 놀러 가.”
문제.
문제구나. 또 시작됐다. 문답 게임.
도윤은 마른침을 삼켰다. 정답을 내야 한다.
뭐가 정답일까? 재현이 아까 그랬지. ‘계속 거절하면 미안하지 않냐’고. 즉, 카페에 가자는 예지의 부탁을 매번 거절하는 건 나쁜 짓이란 거다. 도윤은 곧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응, 다음엔 그렇게 할게.”
재현은 반응이 없었다.
도윤은 가슴이 덜컹했다. 둘은 곧 말없이 개천의 돌다리 앞에 섰다.
“가방 줘. 들어가. 건너편에서 보자.”
“……응.”
재현이 가방을 받아 들고 첫 번째 돌을 디디자, 도윤은 물속으로 들어가서 걷기 시작했다.
한겨울의 차가운 물.
벌칙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부터 재현은 가끔 개천가에서 도윤과 문답 게임을 했다. 재현이 도윤에게 문제를 낸다. 도윤이 정답을 맞히면 둘이 같이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고, 오답이면 그 벌칙으로 도윤은 혼자 물속을 걸어서 건너온다.
“다시 물을게. 다음엔 스터디 취소해 줘?”
“아니, 아니. 잘못했어. 틀린 답이었어. 미안해.”
“올라와.”
재현이 그제야 손을 내밀었다.
마치 선량한 구원자처럼, 제가 빠뜨린 구렁텅이에서 도윤을 구해 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