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빙의를 해줄 거면 차라리 부잣집 딸로 해줄 것이지,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인데. 이 망할 작가 놈아!!!!’
허름한 초가집, 쌀뜨물만 올려진 밥상, 돈이라고는 한 푼조차 보이지 않고, 우리의 옷은 거지꼴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 21세기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하필이면 찢어지게 가난한 ‘흥부’의 부인으로 빙의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것도 흥부네 가문에 ‘복수’하려고 사기 쳐서 결혼까지 한 ‘흥부의 부인’으로!!
잠깐, 설마... 내가 그 '복수'를 대신 성공시켜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 아니야??
'이 빌어먹을 세상..!!'
한탄도 서글픔도 거기까지.
‘그래, 살자. 어떻게든 살아서 꼭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거야!’
이 뭣 같은 세계가 왜 날 불러들였는지는 몰라도, 난 꼭 살아남고야 말겠다.
살아남아서 꼭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지!
***
그런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 정 내가 걱정된다면... 일하고 왔을 때 수고했다며 내게 입맞춤해주시오.”
“나 어쩐지.. 지금 또 한 번 당신에게 반한 것 같소.”
흥부 씨의 애정 표현은 언제나 귀엽고 달달해서 내가 다 녹아버릴 것 같고,
“네가 너무 탐나는구나.”
“! 뭐.. 무슨 소리예요, 그게?”
“글쎄. 내가 널 연모한다면 믿으려나?”
처음에는 내게 다짜고짜 칼부터 들이밀던 놀부 녀석이, 이제는 날 연모한다고?
‘아, 안 돼... 난 원래 세계로 돌아갈 거란 말이야!’
이상하다? 분명 나는 복수를 하든 뭘 하든 살아남아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생각뿐이었는데.
왠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다.
# 여주가 생각하는 흥부와 놀부의 첫인상은?
# 생각보다 흥부가 너무 잘생기고 귀여워서 놀랐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괜스레 흐뭇해진달까ㅎㅎ(아니, 그렇다고 달라붙진 마시고요.)
# 놀부는 원작만큼 쌀쌀맞고 재수 없지만, 뭐랄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아마도..?)
# 그런데 두 사람 다, 제게 왜 이러세요?
⭐ 표지 출처
* 사진: 픽사베이
* 타이포(제목): 미아 작가님
⭐ 작가 이메일:
[email protected]
⭐ 완결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