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열아홉 여름. 이선호는 난생처음 고백을 받았다.
“내가 너 좋아해.”
물론 기쁜 일이다.
“대답 안 하냐?”
상대가 같은 사내놈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나 만날 거야, 말 거야.”
“안 만나면 어떻게 되는데.”
“뒈지는 거지.”
“만나면?”
“진짜 잘해 줄게.”
협박 비슷한 그 고백을 받아들인 건 일종의 충동이었다. 농담과 진담, 이선호의 마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
“그럼 난 어떡하라고. 너 만지고 싶어도 등신처럼 참기만 해?”
진짜 잘해 준다더니. 욕지거리에 윽박은 기본이었고.
“너는 나 없이 살 수 있지? 나는 너 없이 못 살아.”
조금만 수틀리면 울어 버린다. 그래, 박한영은 희대의 거짓말쟁이였다.
하지만 깨달았을 땐 너무 늦은 뒤였다.
“헤어진다는 말 취소해. 당장, 취소하라고!”
도대체 이게 연애인지, 육아인지.
이선호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