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리 같은 낭인들은 땡볕에 살려고 발악하는 지렁이로 보이겠지만. 훗, 그들에게 너와 나 정도는 언제든지 꿈틀대면 밟아버릴 수 있는 지렁이라고. 이제 알겠냐? 쯧쯧~”
“했지. 너와 나, 그리고 저 아저씨들이나 무림에서 비루먹고 있는 낭인들 모두 삼류 지렁이들이지. 알겠냐, 지렁이!”
“오늘 네가 한 말, 죽기 전에 마지막 말이 될 것 같지 않아?”
“여, 영인아, 난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
“유언으로 생각할게. 지렁이? 그래, 난 지렁이다. 그런데 말이야, 지렁이도 꿈을 꿀 수 있거든. 살아보려고 꿈틀대는 것도 못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