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출소 후에 어머니 모시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전부 다 준비해 놓을게. 10억. 그래, 10억 줄게.”
재벌가의 수행원으로 일하다가
재벌 3세가 저지른 살인죄를 대신 치르면
어머니를 치료하고 10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치호.
순진하게도 그 한마디를 믿었던 그는
기꺼이 거짓 전과자가 되지만 어머니를 잃고 나서야
제가 교활한 뱀에게 속아 버렸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복수심을 품어 온 지 5년.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한 치호는
저에게 살인 누명을 쓰도록 한 재벌가의 딸,
어렸을 적 저를 좋아하는 티를 냈던
그 순진한 여자를 유혹하기로 결심하는데…….
*
“저 오빠 좋아해요.”
“알아.”
너무 간단한 대답이다.
당연히 ‘그런’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오빠 좋아한다고요. 예전부터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말도 못 꺼내고. 그런데 오빠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오빠는 내가 여자로 안 보일 거라는 건 알지만 나는 오빠가 남자로 보여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한꺼번에 전부 쏟아 내자 속이 시원하기보다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제는 치호의 선택을 기다리는 순간이다.
“내가 널 어떻게 여자로 보냐.”
역시.
역시 안 되는 거다.
“그때 넌 중학생이었어. 그런데 내가 널 어떻게 여자로 봐.”
“아니, 저는 그냥…….”
“그런데 지금은 여자로 보이네. 더는 어리지 않아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