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으로 살펴보는 트라우마
『오이디푸스 왕』 『트로이의 여인들』 『데카메론』 등의 고전부터 『헨젤과 그레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등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설, 알베르 카뮈, 귄터 그라스, 이창래, 쿳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 이르기까지 현대 작가들의 최근작까지 망라해 소개된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곧 트라우마이다.
‘오이푸스의 이야기’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질투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기구한 운명의 회오리에 휘말린 어떤 이가 겪은 트라우마와 절망에 관한 이야기다.
「헨젤과 그레텔」은 계모에게 버림받은 남매의 이야기가 아니라 친모에게 버림받은 남매의 이야기였으나, 가족간의 행복이데올로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회의 걱정과 독자들의 구미에 영합, 개작된 작품으로서 원전의 뜻을 재해석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모든 것을 주는 희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우리가 ‘희생’이라는 선의의 이름을 부여하며 등한시하게 되는 희생하는 자의 고통, 그런 타인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