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page2015/07/13
あらすじ
행복과 부조리는 같은 땅에서
태어난 두 아들이다.
카뮈의 ‘부조리 문학’ 중 역작!
당신은 이 사형수를 이해할 수 있는가?
내 미래 저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그것을……
“이 진실이 나를 붙들고 있는 것만큼 이 진실을 부여잡고 있어.
나는 옳았고 옳으며 언제나 옳을 거야.”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하다니!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뫼르소가 횡설수설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양과 살인이라는 두 현실을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히 말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에게조차 그 말이 우스꽝스럽게 여겨진 것이 당연하고 법정에서 웃음이 터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횡설수설할 수밖에 없는 그 말이, 논리에서 벗어나는 그 말이, 자기가 보기에도 우스꽝스럽고 법정 방청객에게 웃음을 터뜨리게 한 그 말이 실은 진실이라는 것, 바로 거기에 이 작품의 핵심이 존재한다. 정말로 태양 때문에 살인을 했다는 사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도 없고, 아무도,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설득할 수 없는 그 사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핵심이다.
작품에서 우리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뫼르소의 무심함만이 아니다. 작품 속의 중요 사건들이 모두 우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니 차라리 우연적인 일들의 연속적인 단절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중요 사건들만 나열해보자. 어머니의 죽음, 장례식, 해수욕, 마리와의 정사, 레몽의 치정 사건에의 연루, 해변, 작은 샘, 아랍인, 태양과 다섯 번의 권총 발사, 재판. 이 모든 사건(?)은 그 어떤 인과관계로도 맺어져 있지 않다. 뫼르소라는 한 인간의 삶 속에서 우연히 벌어진 일들일 뿐이다. 그뿐 아니다. 그 모든 사건은 이 소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아랍인 살해와는 아무 연관도 없다.
『이방인』은 작품 속의 사건들을 일종의 인과관계로 치밀하게 맺어주고 있는 소설이 아니다. 역으로 이 작품 속 사건들이 그저 우연일 뿐이라는 것을 아주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우리의 존재가 그냥 의미 없게 세상에 던져진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면서 겪는 일들도 그냥 우연히 그렇게 벌어진 것임을 공들여 보여준 작품이다. 그러니 그 사건 간에는 아무런 인과의 고리도 없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런 연관도 없던 일들이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인과(因果)의 연결 고리로 빈틈없이 맺어진다. 우연히 벌어진 사건들이 모두 살인 사건의 원인이 되며, 뫼르소가 무심코 한 행동들은 모두 의도적인 행동들이 된다. 바로 검사에 의해서이다. 그는 그 우연들, 무의식적인 행동들을 살인 사건이라는 하나의 결과의 원인으로 꿰맞춘다. 그의 논리에 의해 뫼르소의 행동, 생각, 심지어 그의 심리 상태까지도 살인의 원인이 된다. 그 모든 것이 인과의 고리라는 합리적(?) 질서 속에 일사불란하게 정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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