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애 딸린 이혼남 형사 김지혁. 실패한 인생이라는 시선 가운데 딸 하나만 끌어안고 묵묵히 살아온 지도 4년. 그는 우연히 일어난 접촉 사고로 배우 서지원을 만나게 된다.
“지원이냐.”
“기억하시네요.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선배는.”
연예인이니까 방탕할 거야, 연예인이니까 가벼울 거야.
경계하고 일부러 까칠하게 대했지만 방어는 점점 허물어졌다.
결국 어느 순간 그의 팬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미라. 아빠 팬이 된 것 같다.”
“아빠, 요새는 덕질이라고 해.”
늦덕은 배울 것도 많았다. 회색이던 인생은 덕질로 천천히 빛을 띠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를 당사자에게 이런 마음을 숨긴다는 죄악감이 들기도 하지만 지원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이게 무슨 의미예요, 선배?”
“……설명할게. 사실 난 네 팬이 됐어.”
지원의 표정은 괴상했다.
“……사실 좋게 마무리할까도 생각했어요.”
“좋게?”
“근데 너무 빡쳐서 안 되겠어요.”
지원의 얼굴에서 황당함과 짜증 사이로 분노가 엿보였다.
“선배, 저희는 연락 안 하고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