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
세상에 알려지면 안 될 기밀.
그 한 장의 서류가 일으킨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여기 적힌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전했다?”
“네.”
“운이 좋았네.”
이제 막 백우 건설 대표직에 앉은 차언에게도,
그 서류를 전달한 도희에게도.
“널 죽여야 할까 고민하던 참이었거든.”
도희가 어깨를 흠칫 떨며 차언을 보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서야.”
“……!”
“이제 이 서류가 뭔지 너도 알게 됐네?”
픽, 헛웃음을 흘린 차언이 라이터를 켜더니 서류 끝에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타들어 가기 시작한 종이는 곧 재가 되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이로써 비밀을 아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고.”
그 거대한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다는 무거운 압박이 도희의 어깨를 짓눌렀다.
“너는 이제 선택하면 돼.”
무표정한 얼굴과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로 차언이 덤덤하게 읊조렸다.
“내 손에 죽을지, 죽어 버린 전 대표를 배신하고 모든 것을 나와 공유할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 도희가 그저 입술만 달싹였다.
그런 도희를 바라보는 차언의 눈이 가늘어졌다.
“자기야, 쉽지?”
방심한 순간, 금기에 발을 들였다.
“너 이제부터 내 거라고.”
낡아 빠진 직장인의 권태로운 일상.
느닷없이 불어닥친 폭풍 같은 남자와 지독하게 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