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무책임한 아버지와 자식들에게 무심했던 어머니. 윤채의 과거는 절망으로 가득 물들어 있다.
그저 조롱거리였던 그녀의 집안은, 큰오빠의 희생으로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
“연애만 해요, 우리. 연애만 하다가 헤어져요.”
“왜 말을 그렇게……. 시작도 안 했는데 헤어질 생각을 왜 해요?”
그런 그녀에게 도혁은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한다.
서도혁은 제 아비와 다를 것이다. 아니, 다르다는 걸 안다.
그런 확신이 없었다면 그를 좋아하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를 좋아하기에, 이 관계는 끝이 나야만 했다.
윤채는 높은 산 정상에 도착한 사람처럼 내쉬는 도혁의 숨소리를 들었다.
더는 그를 밀어내고 싶지 않아서, 끝이 보이는 사랑을 시작하려는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아니, 미안하도록 안쓰러웠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