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작품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옥과 연옥을 안내한 사람은 단테의 인도자이자 스승이고 정신적인 아버지로 나오는 베르길리우스이다. 그리고 단테가 한눈에 사랑하게 된 베아트리체가 천국에 오르는 길을 안내한다. 단테는 마지막 생애 16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쓴『신곡』을 통해 사랑과 구원에 이르는 길을 말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읽기를 바라고 알기 쉬운 대중 언어로 쓴 작품으로 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고전들의 고전 단테가 『신곡』의 「지옥 편」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은 1300년이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살 되던 때다. 바로 그때부터 단테는 고향 피렌체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말려들어 고난의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단테는 자신이 받은 정치적 고난을 “어둠의 숲 속에 갇혀 있었다”라고 표현한다. 『신곡』의 「지옥 편」이 바로 그렇게 시작된다. 즉 정치적 고난이 시작된 때가 바로 『신곡』을 쓰려고 마음먹었던 해라는 뜻이다. 단테가 『신곡』을 써서 구원을 받았다면 고난의 시작은 바로 구원의 시작인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 삶은 온통 『신곡』을 쓰는 데 몰두했다. 「지옥 편」은 1304~1308년에, 「연옥 편」은 1308~1313년에 걸쳐 썼고, 「천국 편」은 그의 생애 마지막 7년 동안에 완성했다. 생애의 마지막 16년을 꼬박 『신곡』을 쓰는 데 바쳤다는 말이다. 「천국 편」은 기독교 역사와 그 역사 속의 위대한 교부들, 위인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 싣지 않았다. 하지만 『신곡』은 기독교도에게만 감동과 위안을 주는 책이 아니므로 이번 개정판에서 「천국 편」도 실었다. 단테가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신곡』의 주제가 바로 ‘사랑’과 ‘구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테는 아홉 살 되던 해인 1274년, 한 살 아래인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를 한눈에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가 9년 후 우연히 길에서 그녀를 다시 만 난 단테는 정중한 인사를 받고 지극한 행복을 느끼며, 그녀를 영원한 여성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게 된다. 물론 베아트리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단테도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런데 베아트리체는 결혼 후 2년 만인 1290년 24세의 나이에 요절한다. 그러니까 베아트리체와 단테는 속세에서는 단 두 번만, 그것도 어릴 때 만났다는 인연밖에 없다. 그런 베아트리체가 『신곡』에서 단테를 구원으로 이끄는 천상의 여인으로 나온다. 구원의 길을 나선 단테를 올바로 인도하도록 베르길리우스를 단테에게 보낸 이가 바로 베아트리체다. 또한 연옥을 벗어난 단테를 직접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베아트리체다. 속세에 물들기 전의 순수한 사랑이 그를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다. 베아트리체와 함께 『신곡』에서 중요한 등장인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단테의 인도자요, 스승이요, 정신적 아버지로 나오는 베르길리우스다. 베르길리우스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시인으로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저자다. 단테가 지옥과 연옥을 경험 하는 것은 구원을 위해서다. 하느님의 은총을 입기 위해서다. 베르길리우스가 살았던 시대는 여러 신들이 사람들 곁에 머물던 시대다. 그런데 단테가 살았던 중세는 기독교 사회다. 기독교 사회는 유일신 하느님이 속세와는 떨어진 저 하늘에 계신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궁극 목적은 영혼의 구원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을까? 우선 순결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향해 지닌 순결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들은 삶의 길잡이가 없어서 마음대로 죄를 지은 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속죄할 기회조차 없다. 연옥에서 죄를 씻는 자들은 잠시 길잡이를 잃고 죄의 유혹에 넘어갔던 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죄를 회개하고 천국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단테의 『신곡』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작품, 인생을 사는 목표를 한껏 높이고 넓힐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나아가 세상을 살면서 뭔가를 성취했을 때 더 높은 목표를 갖게 해주는 작품이자, 좌절을 겪었을 때 절망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 삶의 목표는 온통 명예, 출세, 재산 축적에 쏠려 있다. 갈수록 순수함을 잃고 스스로를 좁은 틀 속에 가두고 있다.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을 때 단테의 『신곡』을 읽고 감동받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한결 값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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