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영아…… 써먹으려면 끝까지 제대로 써먹으라니까.”
“정우가 배려심이 없네. 애인이 버젓이 옆에 있는데.”
군 복무를 마친 뒤 복학하고 가진 술자리.
그곳에서 한영은 애인의 바람을 알아차린 걸로도 모자라,
그 애인이 남자임을 학과 선배인 신재이에게 들키고 만다.
“한영아, 나 빌려줄까?”
하지만 걱정과 달리 신재이는 재밌다는 듯 의뭉스러운 제안만 건네올 뿐인데.
“여기서 붙어먹든 이대로 같이 나가든, 뭐라도 하는 편이 덜 억울하지 않겠어?”
“선배 남자 좋아하세요?”
“그래 보여?”
얼핏 가소로워하는 듯한 가벼운 되물음은 무엇보다 확실한 답이었다.
남자랑은 만나 본 적도 없을 이가 권하는 우스운 장난.
오직 그뿐이기에 한영은 잠시 그와 어울린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다.
“입 다물지 마. 키스하기 불편해.”
언제 누가 들이닥칠지 모르는 밤 골목에서
신재이와 키스하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