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창밖 빗소리에 고막이 터질 듯했다. 동정이 들끓기 쉬운 환경이었다.
서정은 갓 성년이 된 은한을 우연히 마주한다.
처맞은 은한의 면상 꼴이 말이 아니었다.
서정의 시선이 은한의 손목에 닿아있을 때였다.
얇고 기다란 상흔이 빽빽이 메워져 있는 살갗이 헤져있었다. 보는 사람마저도 위태롭게끔.
하필, 그 모습이 세상을 떠난 동생을 연상시킬 줄이야.
희망이라곤 한 자락도 없는 거지 같은 삶을 버틸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정은, 충동적으로 그녀답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된다.
*
“얘, 섹스해 봤니?”
“…그런 걸 왜 물어보세요?”
한 손으로 창살을 부러뜨릴 듯 말아쥐고, 다른 손으로 하릴없이 다리 사이를 끙끙 문댔다.
“미안해서 어쩌지. 난 졸업도 안 한 애송이랑은 안 붙어먹는데.”
만신을 뒤덮는 갈증과 쾌락에 은한은 답지 않게 덤벼들었다.
“졸업장만 가져오면 누나한테 쑤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