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람이 바뀌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이 오는 듯 따뜻하다가 아직 겨울이라는 걸 상기시키려는 것처럼 찬 바람이 둘의 목덜미를 쓸고 지나갔다. 망설임에 대한 용기를 내기에 충분히 추웠다. 현우는 지원을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현우의 입술이 지원의 입술에 닿고 현우의 커다란 손이 지원의 허리를 감쌀 때까지 지원은 현우를 피하지 않았다. 현우에게 다음을 기약해 버리고 말았다. 선후배 말고 여자와 남자로.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가증스러웠고 욕정이라고 말하기에는 신비로운 울림. 지원의 심장이 신호를 보내왔다. (내용 중) ---------- 친구가 살해당한 현장의 목격자인 지원은 사건의 트라우마와 계속된 시험 낙방의 도피처로 유부남인 현우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나쁜 관계를 시작했지만, 어쩌면 그들의 인생에 파고든 나쁜 관계들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다. 지원과 현우가 다시 재회하고 살인 사건이 해결되어 가면서 지원과 현우를 묶고 있던 나쁜 관계들도 청산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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