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날 벗어날 수 없어.
그는 아버지를 증오했다.
공공연한 외도로 어머니를 능멸했고,
끝끝내 죽음으로 어머니를 내몰았다.
아버지의 불륜녀가 데려온 아이,
어린 계집아이는 점점 자라 여자가 되었다.
그 아이가 그의 분노를 자극한다.
그 아이가 그의 욕망을 부추긴다.
“증거를 대 봐.”
“네?”
“네가 박 회장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자라는 증거를 내게 가져와. 그럼, 네 뜻대로 살게 해 주지.”
“그걸……그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요?”
“하지 못한다면 너는 영영 이대로 살아야 할 거야.”
자유로워지려면 그를 납득시켜야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깐 맛보기
“날 싫어한다면서요.”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싫어.”
“그럼 지금 이건 뭐죠?”
“남잔 싫어하는 여자와도 얼마든지 섹스 할 수 있어.”
그녀의 마음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재희는 매서운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니까 왜 그 여자가 나냐고요!”
“지금 싫어하는 여자가 너니까.”
나쁜 놈, 나쁜 자식! 주먹을 움켜쥔 그녀가 그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
“제발 날 내버려 둬!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그녀의 주먹을 꽉 틀어쥔 그가 버럭 소리쳤다.
“나라고 이러고 싶지 않은 줄 알아!”
사자후 같은 외침에 놀란 그녀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를 사리물고 턱을 팽팽하게 조인 그가 그녀를 노려보더니 두 팔을 놓아주었다.
“얌전히 있어. 그게 하루라도 빨리 내게서 탈출하는 길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