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재희는 고등학교 친구인 강현을 짝사랑한다.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거라 안심했지만, 강현이 자신과 같은 대학에 붙어 버렸다.
재희는 그런 강현과 거리를 두고자 커밍아웃을 하는데…….
“나도 남자 좋아하는 거 같다고.”
남자 고백은 거절하고 여자만 사귀던 놈이 돌연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재희는 질 나쁜 장난이라며 강현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강현이 남자인 대학 친구와 수상한 기류를 보이기 시작한다.
***
“너 남자 좋아하는 거 확실한 것도 아니잖아.”
“어?”
“순서가 틀렸어. 어떤지 모르면서 만나는 것부터 하려고 하면 어떡해.”
강현이 눈썹을 꿈틀했다. 말없이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천천히 물었다.
“그러니까, 남자를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나서 강윤우를 만나란 얘기야? 그 말 하려고 온 거고?”
“응.”
재희의 긍정에 강현이 허, 하는 숨을 뱉었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에 재희가 움찔했다. 시선이 비딱해진 강현이 다시 물었다.
“확인은 어떻게 하란 건데.”
재희는 숨을 한 번 골랐다. 그리고 결연한 얼굴로 입을 뗐다.
“저번에 네가 물어봤던 거… 지금 하게 해 줄게.”
“그게 뭔데?”
분명히 후회할 것이다. 강한 예감이 들었으나 재희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키스하게 해 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