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가 한참 봄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그 시선에 옴짝달싹할 수 없게 사로잡힌 채로 봄은 그만 달아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이상한 일이지. 그가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면 자동으로 겁이 나 버리니까.
“또 그러지.”
그답지 않은 말투였다.
그 엄한 어조를 느끼기도 잠시 연준이 몸을 기울여 봄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키스를 하면 숨이 벅찼고 어딘가를 매만지면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에게 그저 몸을 내맡긴 채로 봄은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게 이렇게 길고도 집요한 행위일까?
처음 알게 된 그 행위의 감각에 봄은 불에 덴 것 같은 느낌을 잊기 위해 연준의 어깨를 꽉 그러쥐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