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수위 #계약결혼 #짝사랑 #독점욕 #순정남 #절륜남 #집착남 #도도녀
왕국의 공주로 태어나 고귀하게 자란 세실리아는 정략혼으로 팔려 간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괴물 공작 디안 케일런.
첫날밤.
문이 열리고 방으로 들어가자 아름다운 얼굴의 디안이 보였다.
시중을 들던 하녀들이 모두 나가자 방안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오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사제와 바헤마르의 황제, 그리고 귀족 등등 언뜻 보아도 열 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같이 들어온 시종들이 침대 주위로 의자를 놓았다.
“얼른 시작하지.”
탐욕스러운 얼굴을 한 황제가 정욕에 가득찬 눈빛으로 세실리아를 바라보았다.
“이, 이게 무슨?”
당황한 세실리아가 디안을 바라보며 물었다.
“동맹을 위한 의식이에요. 첫날밤을 제대로 치렀는지 보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전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그제야 세실리아는 큰 오빠가 했던 비웃음이 떠올랐다. 그는 세실리아를 철저하게 팔아넘긴 것이다.
“싫으면 그만 돌아가든 가.”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닙니다. 황제 폐하.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처녀라서 그렇습니다.”
비굴한 외교관의 말에 황제는 선득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에 디안이 세실리아의 귀에 속삭였다.
“날 믿어요. 금방 끝날 거예요.”
흑요석 같은 그의 눈동자가 일렁이는 벽난로의 불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났다. 단호한 디안의 눈빛에 그녀는 어쩐지 그의 말이 믿고 싶어졌다.
“나의 부인. 불안하면 나만 봐요. 그리고 날 끌어 안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