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의 검이 되어 주세요."
폭군인 아비를 상대로 반정을 준비하는 제국의 여섯 번째 황녀, 사샤.
사샤는 포로로 잡힌 적국의 왕자이자 첫사랑, 레겐을 조우하고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계약을 제안한다.
그의 힘을 되찾아 주는 대신 직속 기사로서 충성할 것을.
딸들을 죽이려는 미친 폭군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황위 계승 경연'에 함께할 것을.
"사샤가 저를 살려 주셨으니, 어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보답은 불필요해요."
"왜입니까?"
살아서, 그냥 내 옆에 있어 줘요. 그것만으로도 치열하니까.
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짝사랑을 드러낼 순 없기에
죽은 예순일곱 명의 남자 형제 중 하나를 팔았다.
"그건 그대가…… 죽은 오라버니를 닮아서."
* * *
"제가 벗길까요?"
생각해 보니 이게 맞는 것 같다.
내 책임을 확인하는 일이니 내 손으로 수고를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 사샤."
레겐이 한숨인지 탄식인지 모를 것을 길게 쏟아 냈다.
그는 말없이 날 보다가 갑자기 테이블 위의 내 크리스털 잔에 입술을 댔다.
의문을 담은 중얼거림이 내 귓전을 울렸다.
"무알콜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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