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난잡한 양아치 새끼. 곱게 자란 공주님.
둘이 서로를 지칭하는 건 대개 그런 식이었다.
문도준과 민윤아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앙숙만큼 안성맞춤인 단어는 또 없을 것이다.
애초에 둘의 상성은 정말이지 극과 극인 수준이었고, 곧 죽어도 지고는 못 사는 데다 자존심은 또 더럽게 셌으니까.
둘 다 어디서든 ‘갑’이 아니면 안 되는 기질을 타고난 탓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든 이겨 먹으려 한다는 점 또한 그랬다.
“문도준. 넌 그러고 살면 안 쪽팔려?”
“잃을 거 많은 사람이나 쪽팔리는 게 무섭지. 난 그다지?”
“재수 없어.”
“넌 뭐 재수 있고?”
마치 개와 고양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