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라이칸으로 태어나 한평생 서로가 가장 소중한 소꿉친구 사이인 라이와 치엔.
그러나 이젠 현실적으로 떨어져야만 한다.
결혼도 해야 하고, 더 이상 어린애도 아니니까.
타고난 순혈 라이칸인 이상 계보를 이어야 하는 책임이 있으니 치엔은 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라이와 친구 사이로 지내려 하지만.
라이는 그럴 생각이 없다.
*
“치엔, 후회할 일 하지 마.”
“후회 안 해.”
그 말이 끝나자마자 라이가 치엔의 몸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제 목에 팔을 감는 몸을 기껍게 받아들이며 그사이 한번 해 봤다고 조금은 익숙해진 입맞춤을 했다.
입맞춤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아니 많이 서로를 잡아먹는 것처럼 거칠고 육욕적이었지만. 라이는 헐렁하게 벌어진 치엔의 옷 틈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그 손에 꽉 잡히는 맨몸을 움켜쥐었다.
“……으.”
낯선 감각에 신음하는 몸을 제 품에 바투 끌어안은 그가 치엔의 목덜미에 이를 대고 힘주어 콱 깨물었다. 제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목을 핥으며 라이가 천천히 욕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머릿속이 흐려지며 이 모든 행위가 짐승 같다는 생각이 라이의 머릿속을 스쳤으나, 이내 속에서 피어오른 생각이 그 모든 생각을 밀어냈다.
우리의 태생이 짐승인데.
조금 더 짐승 같아진들 뭐가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