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SF/미래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재회물, 미남공, 강공, 능글공, 까칠공, 초딩공, 집착공, 광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미남수, 다정수, 단정수, 상처수, 도망수, 능력수, 구원, 역키잡물, 오해/착각, 연상도연하도되공
부하의 배신으로 폭발에 휘말린 리버.
그는 살기 위해 망가진 안드로이드에서 생명 장치를 뜯어내고
자신의 복부 속에 억지로 꽂아 넣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뜨니 자신의 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일어났어?”
처음 보는 새까만 남자. 훤히 개복된 복부.
절로 황망한 시선이 사내의 손으로 옮겨 갔다.
드라이버가 들려 있었다.
“그만, 잠깐, 왜, 왜…….”
그는 포식자 특유의 느슨하고 여유로운 추삽질을 이어 나가며 리버의 복부를,
그러니까, ‘기계의 내부’를 실시간으로 고치고 있었다.
“몸이 이런 식으로 작동되는 거였더라면, 네가 미리 말을 해 줬어야지.”
“그게, 그게 무슨…….”
“너, 정액 없이는 기능이 안 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던데.”
리버는 그 순간 자신이 좆됐음을 인정했다.
자신이 뜯어 와 욱여넣은 생명 장치는,
바로 섹서로이드의 것이었다.
▶잠깐 맛보기
자신의 신체를 찍어 누르는 압박감과 울렁거리는 속, 그리고 느껴지는 숨결.
파르르 눈이 뜨일 것 같으면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껍고 징그러운 무언가가 리버의 내장 속을 거침없이 찌르는 그 순간.
헉, 하고 숨을 들이켜며 결국에는 깰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야. 이게 뭐지?
당황한 목소리 대신 자신의 입 밖으로 나온 것은 참 생소한 소리였다.
“하아, 으, 응! 읏, 흐윽……!”
“음성 장치 및 반응 설정도 고쳐진 것 같고…….”
“으, 흐으, 그, 그만, 악!”
“후우, 씹. 조인다.”
“으, 아아, 으…….”
“은근히 구식 섹서로이드 중에는 괜찮은 것들이 많다니까.”
정신없이 박히는 와중에도 자신의 귀를 의심케 하는 단어가 들려왔다.
이 남자는, 지금 자신을 섹서로이드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말도 안 된다. 그는 섹서로이드가 아닌, 인간을 기본으로 개조된 전투용 사이보그였다.
“아닙, 아닌, 응, 아, 아아……!”
자신이 섹서로이드가 아니라 해명해 봤자 남자는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시커먼 남자가 질 낮은 웃음과 함께 체중으로 리버를 내리눌렀다.
퍽. 그 소리와 함께 정신이 반쯤 날아갔다.
아팠다. 아니, 아팠나? 이상하다. 왜, 아프지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