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꼭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유독 붉은 그의 입술은 흰 피부가 만들어 놓은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뻤다. 키스를 훔치고 싶을 만큼.
미쳤나 봐.
최 건축에 입사해 일도 없이 빈둥거린 지 어언 1년.
1년이 넘는 동안 최건형이 예쁘고,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지랄 같은 성질머리로 그녀를 달달 볶아, 마주치기 싫은 1순위의 사람인데! 고작 입술 하나에 지조 없이 마음이 흔들리다니.
“너 첫 키스였지?”
뭐라는 거야, 대체!
첫 키스를 느닷없이 훔쳐간 남자가 할 소리는 아니다. 그래, 첫사랑을 못 잊어 그 흔한 연애도 안 하고 졸업한 천연기념물이 나다. 그래서 어쩌라고! 혀만 달랑 넣고 휘젓는 게 키슨가. 그녀는 얼렁뚱땅 일어난 키스 따위 그의 앞에서 인정할 수 없었다. 알싸한 알코올의 향기를 그득 품은 그의 혀가 아무리 계속해서 떠오른다 해도 부인할 것이다.
“앞으로 딴 놈한테 입술 주지 마라. 내가 확실히 다 가르쳐주기 전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