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지. 앞으로 내 사랑과 정보를 마음껏 즐기도록 해.”
파한이 다가와 자하의 백색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귀걸이가 더욱 돋보였다.
무명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당장은 고민한다 해서 얻을 것도 없어 보였다. 불안을 진정 시킨 자하는 눈을 감고 파한의 손길을 만끽했다.
파한이 웃었다.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상태로 혼란 속으로 들어가길 택한다. 혼란스럽대도 곁에 자하가 있다면 괜찮을 것만 같았다.
그가 낮고 아늑하게, 함정처럼 속삭였다.
“그런 후에 내 곁에서 나만 사랑해줘, 자하.”
초능력자 특수 요원 무명, 적과 사랑에 빠지다.
적의 옛 연인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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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제가, 평생 자하로 살면 저를 봐주실 겁니까?”
28세 남자, 타인을 모방할 수 있는 초능력 사용자, 특수현상관리본부 요원
초능력자라는 이유로 여러 제재를 받는 특관의 고위험군 1급 요원. 양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위해서라면 어떤 임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느 날 장기 임무로 섀도우에 침투하게 되고 파한을 만난다. 파한이 자하에게 주는 무조건적 사랑에 질투를 느끼며 점차 파한에게 빠져든다.
파한
“그래, 진짜 자네는 이런 모습이군.”
32세 남자, 환각을 보여주는 이능력 사용자, 섀도우의 수장
자신의 그릇된 신념 때문에 옛 연인인 자하를 죽인다. 이후 자하와 똑같이 생긴 무명을 만난다. 처음엔 무명을 그의 대체제처럼 생각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무명, 그 자체에게 끌린다. 광철과 달리 무명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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