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천문산을 호령하는 호랑이 수인 현호는 어여쁜 토끼 수인 인애를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하고. 사모하는 여인이 발정기가 와야 합궁을 할 수 있으니 급한 성격을 죽이고 그녀가 발정향을 내뿜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본문 중에서 “흐읍.” 강한 수컷 맹수가 보내는 발정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잇새를 가르며 밀려들어 온 사내의 현란한 혀 놀림에 넋을 놓을 것 같았다. 간신히 그의 옷깃을 부여잡고 버티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온몸을 뒤덮으며 콧속으로 들어와 폐부 가득 채워지는 발정 난 냄새, 두텁고 거친 혀로 여린 입안을 헤집는 입맞춤 때문에 그에게 숫제 잡아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숨어버린 제 혀를 찾아내 얽어서 쪽쪽 빠는 게 정말 먹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몰아가니 인애는 손톱을 세워 벌어진 옷깃 사이로 보이는 그의 맨가슴을 벅벅 그었다. 하지만 그에게 실낱같은 타격도 주지 못하고 근육질의 가슴엔 실금조차 그어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린 것인지 격하게 몰아가던 걸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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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ube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