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해당 작품에는 강압적 행위 장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안이 멸문당하고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제연교는 죽마고우인 황자 류아정의 도움으로 그의 별궁에 몸을 의탁한다. 그러나 류아정은 제연교가 자신을 향한 음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얻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제연교를 다른 노예들과 똑같이 부리기 시작한다. 제연교는 오해를 풀 기회를 기다리며 고된 나날을 버티지만, 류아정이 제연교를 모욕하기 위해 생각지도 못한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뒤틀리고 마는데. ** “말이 없구나. 끝내 너는 무고하다 주장할 셈이냐?” “전하, 저는 하지도 않은 일로 거짓 사죄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연교는 차마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약간 숙였다. 그의 입술이 다시 열릴 기색이 없자 류아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잘생긴 얼굴 위에 비틀린 웃음이 떠올랐다. “거짓 사죄는 할 수 없단 말이지….” 한탄하듯 고개를 저은 류아정의 입술 사이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이제 와서 알려주는 것이다만, 네 아비와 형들의 시신은 내가 거두었단다. 네가 행여 혼자 숨어 눈물짓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서 제대로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랬는데….” 류아정의 문장이 끊겼다. 그 순간 어째서인지 며칠 전 밤의 기억이 제연교의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차마 겁간 미수에 대해 고발하지 못했던 자신을 보며 류아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소란을 없었던 일로 해 달라 청하던 때, 류아정은 제연교가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알았을 터였다. 그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를 더없는 굴욕으로 느끼던 제연교의 심경이 어떠했던지도. “그랬는데 왜 지금은 네가 우는 꼴을 보고 싶을까.” 입맞춤은 갑작스러웠다. 제연교는 고개를 돌리려 했으나 턱을 붙잡는 억센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입술을 뗀 류아정의 눈은 여느 때와 완전히 달랐다. 어떠한 충동 같은 것이 검은 눈 안쪽에서 선득한 빛을 냈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에 칼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의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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