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 작품에서는 오메가버스 세계관 내에서의 형질 변환 요소, 임신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손꼽히는 성적, 의사인 어머니, 뛰어난 외모, 서글서글한 성격.
해현고 대표 인싸 천시오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교 1등이자 소위 ‘씹덕’으로 불리는 제윤제를 제외하고.
평행한 궤도를 달릴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은 자꾸만 부딪친다.
아무도 달리지 않는 이른 새벽의 운동장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구관 지하의 화장실에서,
그리고 갑작스레 바뀐 룸메이트로.
시오는 자신을 꿰뚫어 보는 윤제가 싫다.
어릴 적 상처를 들추는 것만 같은 윤제 주변의 모든 것이 싫다.
하지만, 윤제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하나둘 알고 나서부터
시오는 윤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너…… 잘생겼어.”
“…….”
윤제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이마도, 눈썹도, 눈도, 코도…… 입술도, 턱도 진짜 잘생겼어. 정말이야.”
시오는 드디어 제대로 보게 된 귀한 윤제의 맨얼굴을 정수리부터 차츰차츰 훑어 내려갔다. 잠을 자겠다고 커튼을 쳤던 것이 후회되었다. 밝은 곳에서 보고 싶었다. 나란히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던 그 날처럼, 윤제의 이름 한자처럼 햇빛이 나고 비가 갠 환한 낮 아래서.
쿵, 쿵, 쿵…….
왜인지, 심장이 무거운 동시에 빠르게 운동하는 것 같았다. 꿀꺽, 침 삼키는 소리는 누구의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시오와 윤제 둘 다 목울대를 움직였기에. 동시에 소리 낸 것일지도 몰랐다. 오직 한 사람의 몫이라기엔 너무나 컸으니까.
“제윤제, 넌…….”
슬쩍 시오가 침대를 짚은 손을 움직이자, 시오의 새끼손톱이 윤제의 손가락을 가볍게 긁었다. 윤제는 손등뼈가 불거질 만큼 세게 주먹을 쥐었다.
하나 이내 금세 손을 펴곤, 조금 전처럼 시오의 손과 그 가장자리를 마주 댔다. 흉곽을 부풀리고 수축하며 호흡하는 동안의 떨림이 그 손가락 끝까지 전달되었다. 아주 약하게 떨리는 윤제의 새끼손가락이 시오를 간지럽혔다.
“……아름다워.”
너무나 무겁고 벅찬 단어인 탓일까. 시오의 목소리는 꼭 오래 말을 하지 않아 목이 잠긴 것처럼 조금 칼칼했다. 하지만 분명했고, 그 발음 또한 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