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환한 태양을 등지고 선 여자의 갈깃머리를 본 순간 알 수 있었다. ‘그녀’라는 걸. 갤러리 〈하루〉의 대표이자 대진 그룹의 막내아들이며, 괜찮은 외모까지 지니고 있는 민태우. 과거의 악몽을 상기시키는 어둠에 몸서리치는 그는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겉면에만 이끌려 오는 여자들의 유혹에 진저리 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송선재, 그녀는 어둠을 물리치는 태양처럼 나타나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런 선재에게 매혹되어 가던 어느 날, 태우 앞으로 익명의 소포가 배달되는데…. ▶잠깐 맛보기 문을 열고 연습실 안으로 들어간 여인이 선재에게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선재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순간 그녀가 활짝 웃었다. 태우도 기분 좋게 마주 웃어 주었다. “어쩐 일이에요? 갤러리에 출근 안 했어요?” 밖으로 나온 선재가 문을 닫으며 말했다. “오늘은 한가하다고 하더라고요.” 태우는 등 뒤에 감췄던 꽃다발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양다리 걸치면 안 돼요.” “어머!” 소국이 만발한 꽃다발을 받은 선재가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러면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요. 태우 씨에게 꽃다발 가져다 달라고 시위한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에요. 미안해요.” 그녀는 소국에 얼굴을 묻으며 무척 미안해했다. “그래도 엄청 좋은 건 사실이에요.” “그럼 저도 좋습니다.” “이리 와 봐요.” 흐뭇한 얼굴로 선 그를 선재가 잡아당겼다. 태우는 별 반항 없이 그녀의 손에 이끌려 으슥한 복도로 들어갔다. “사실은 더 들어가야 하는데, 거긴 너무 어두워서 안 되고요. 여기서 할게요.” “뭘…….” 선재는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얼굴을 당겨 입술을 부딪쳤다. “이런…… 이런…….” 입술 위로 가득 내려앉은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을 느낀 그가 부드럽게 말하며 선재의 등을 꼭 끌어안았다. “진작 선물할 걸 그랬죠?”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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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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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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