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추!>“넌 지금도 우리 관계에서처럼 용기를 필요로 하는군?”
레미는 건담의 말에 마음을 굳혔다. 그의 말이 옳았다. 건담과의 관계를 건 요리를 맛에 대한 두려움으로 먹는 걸 망설이는 모습이 그와의 관계를 망설이는 자신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는 거겠지?”
레미는 이대로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그와의 관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와 함께 만든 커리의 향미가 이토록 멋지다면, 자신과 그가 함께 만들어갈 사랑도 달콤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와!”
레미는 조심스럽게 떠 넣은 커리의 맛에 감탄하고 말았다. 평소 집에서 해먹던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커리의 독특한 향과 토마토의 지나치지 않는 산미, 사과의 절제된 달콤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풍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게다가 역할 것 같았던 떠먹는 요구르트는 예상 외로 맛의 부드러움을 더해주었다.
“완전 맛있어!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모여 이렇게 각각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멋지게 융합하다니!”
“알프스 산에 핀 새빨간 알펜로즈 위로 순결하게 내린 눈 같은 맛이라고 해주면 안 돼?”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이잖아.”
“하긴, 좀 그렇네. 하하하하.”
“후훗. 진짜 맛있다.”
맛에 감동 받은 듯한 레미의 환한 미소를 응시하던 건담의 눈빛도 그녀에 대한 사랑스러움으로 반짝였다.
“기쁘다.”
“응?”
레미는 뜬금없는 건담의 독백과도 같은 말에 되물었다.
“이젠 네가 우리 관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아서.”
안정은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달콤하게 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