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음 직전 100일의 시간을 얻은 영신. 처음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두 사람.
죽음직전 ‘중년의 신사’와의 계약으로 ‘100일’이란 시간을 얻은 영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만난 남자 태웅. 떠날 수밖에 없는 영신과 그런 그녀와 미래를 꿈꾸는 태웅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고 싶은 여자, 이영신
“왜, 이제야 만났을까요? 이렇게 늦게….”
포기를 모르는 직진남, 최태웅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널 지킬 거야.”
#삶이 끝나기 전에 뜨겁게 사랑하라 #사랑은 몸의 대화 #한 여자에게만 반응하는 남자 #마지막? 난 그런 거 몰라 # 슬퍼하고 있기엔 남은 시간이 아까워
[미리보기]
환하게 웃는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영신은 손을 뻗어 그의 눈꺼풀을 조심스레 만졌다.
그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깊은 눈동자와 마주했을 때, 영신은 순식간에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입을 맞추며 영신의 손이 그의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그의 입술 사이로 한숨을 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가 욕망을 억누르며 그녀의 속도에 맞추어 몸을 쓰다듬었다. 천천히, 느긋하게. 영신은 나른한 손길로 태웅의 단추 하나하나를 더듬어 열었다. 넓은 그의 가슴을 쓰다듬던 영신이 그의 심장 위에 입을 맞췄다. 그의 심장은 닿은 입술이 얼얼할 만큼 강하게 뛰고 있었다. 한참을 그의 가슴께를 지분거리던 영신이 바지의 버클을 풀자 그가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하아. 그냥 내가 벗을게. 미칠 거 같다고.”
“서두르지 말아요. 아직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
영신이 눈꼬리가 휘어지도록 웃자 태웅은 아랫도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강한 욕정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몸에 올라타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었다. 바지를 벗기던 손을 멈추고 영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앞에서 묶은 머리를 풀어 내리고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차례로 벗었다. 얇은 슬립 위로 그녀의 선이 드러나자 그가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각적 자극까지 더해지니 괴로웠다. 영신은 슬립 아래 입은 속옷을 모조리 벗어 던졌다. 차가운 슬립의 감촉에 그녀의 유두가 봉긋하게 솟아올랐다.
“날 봐줘요.”
천천히 눈을 뜨자, 영신이 그의 손을 잡고 자신의 몸을 쓸어 내렸다.
“지금 내 모습, 기억해 줘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영신의 존재는 오래전 그의 영혼에 각인되었다. 그녀에게 남편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 그것으로 충분했다.
태웅이 그녀의 손을 끌어당기고 슬립의 어깨끈을 내리자 순식간에 새하얀 몸이 드러났다. 영신은 더 이상 알몸이 부끄럽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젊음을 그에게 마음껏 보여주고 싶었다.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