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도 않고 마음먹은 대로 흐르는 것도 아니다. 예고 없이 닥쳐오는 변수에 때론 삶이 흔들리기도 하고 노선이 틀어지기도 한다.
단언컨대 이 남자를 만난 건 인생 최고의 변수였다. 운명이 지뢰처럼 심어 놓은 변수에 뒤통수를 얻어맞기 전에 먼저 뒤통수를 걷어차면 어떻게 달라질까. 누군가 그랬다. 호기심은 두려움을 이기는 법이라고.
그래서 이 남자와 자 보기로 결심했다.
by 지은유
여자에게서 나는 옅은 향기 때문이었을까, 목덜미에서부터 작은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부추기는 묘한 충동 때문이었을까. 단전에서 무언가가 자글자글 끓어올랐다.
여자를 긁는 재미가 쏠쏠했다. 찌르면 찌르는 대로 가시를 세우는 모습에 사지가 짜릿할 정도였다. 여자는 마치 뭉툭해진 연필심을 사각사각 깎아 내는 연필깎이 같았다. 그렇게 무뎌진 감각의 끝이 깎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이 여자와 자고 싶어졌다.
by 주송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할 수 없는 남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낸 적 없는 여자의
뒤틀려 버린, Wrong di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