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년을 채우고 헤어지는 건 우스울 것 같아요. 작정하고 결혼했던 티를 내는 것 같잖아요. 넘치게 가고 싶어요, 부족하게 가고 싶어요?”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과 달리 지예는 헤어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다음 달에 일본에 가요. 그 안에 서류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래지 않은 시간에 헤어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떠나겠다는 그녀의 말이 왜 그리 갑작스러운 말처럼 들렸는지 모를 일이었다. 당황스러움이랄지, 서운함이랄지 모를 감정들이 뒤죽박죽 엉기는 바람에 지예에게 안 해도 될 말을 하고 말았다. “늘 그렇게 충동적인 편이야?” 그녀가 변명이라도 해주길 바랐다. 떠나고 싶지 않은 여지를 눈곱만큼이라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지예는 씁쓸하게 웃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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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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