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 하는 재벌 3세 강태양은
심리 상담사인 지혜인을 찾아가, 특별한 조건의 계약을 맺게 되는데.
“내가 말한 것에 대한 대답, 지금 듣고 싶은데?”
“뭘…흣…!”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어느 때보다 깊고 격렬했던 밤이 끝나고,
혜인은 태양의 품에서 제 마음을 내비친다.
“나만 상처받고 끝날까 봐… 두려워요.”
“나는 이미 충분히 당신한테 빠져 있어.”
지독한 소유욕과 집착을 내보이는 태양과
그에게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끌려버린 혜인.
매일 밤 불순해지는 두 남녀의 아찔한 갑을 로맨스.
***
[본문 중에서 ]
태양이 혜인에게 입을 맞출 듯 말 듯 턱 끝을 비틀리며 빙빙 돌았다. 반듯한 이마 아래 흩뿌려진 물기 젖은 새까만 머리칼과 똑같은 빛깔의 눈동자 . 거기에 색기를 더하는 긴 눈꼬리가 찢기듯 올라섰다.
함부로 길들어지지 않는 야생마 . 야성미 가득한 남자의 얼굴이 혜인의 속 안이 알아서 젖게끔 유혹해왔다 . 긴 속눈썹을 음탕하게 나붓대고, 그녀의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놓아주면서.
“네 입술부터 여기.”
태양이 옷 위로 혜인의 은밀한 곳까지 쓸어 내려갔다.
“모조리 먹고 싶어.”
애욕과 애정으로 점철된 그의 눈빛에, 혜인의 머릿속에서 붉은 깃발이 휘날렸다.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치명적인 이 남자에게서 절대 헤어날 수 없다는 본능적 직감…. 그런데도 용기 있게 시작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