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민중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2차 세계대전
야만, 압제, 독재, 파시즘, 제국주의와 맞서 싸웠던 사람들
2차 세계대전은 과연 ‘좋은 전쟁’이었나?
민중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그간 2차 세계대전은 영국, 미국, 소련 등 연합국과 독일, 일본 등 추축국의 시각으로 바라본 게 대부분이었다. 즉 선한 연합국이 악한 추축국을 물리친 전쟁, 정의가 불의에, 민주주의가 독재 정권에, 자유가 파시즘에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결과 지금도 2차 세계대전은 ‘좋은 전쟁’, ‘인류를 위해 승리한 전쟁’이었다는 신화에 갇혀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 도니 글룩스타인은 2차 세계대전은 연합국이 추축국과 벌인 단일한 전쟁이 아니라, 뚜렷이 구별되는 두 개의 전쟁이 있었다고 말한다(평행 전쟁). 즉 하나는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벌인 ‘제국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파시즘, 야만, 압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중이, 민중을 위해 수행한 ‘민중의 전쟁’이다. 저자는 열강의 지배자들이 자기들만의 제국의 이익을 냉소적으로 추구하는 동안, 그 주민들의 다수는 매우 다른 전쟁을 치렀음을 보여준다.
제국주의 전쟁 수행자들, 특히 지배계급들은 그들이 특권을 누리는 현재 상태를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웠고, 그에 반해 민중의 전쟁 수행자들은 모든 이를 아우르는 진정한 인간해방과 더 공정하고 민주적인 미래를 위해 분투했다. 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인명을 희생시켰지만(대표적으로 3만 5000명에서 7만 명 사이의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드레스덴 폭격과 단기적으로 20만 명이 사망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공격을 들 수 있다), 빨치산과 게릴라들은 침략으로부터 현지 주민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민간인들에게 제기하는 위험에 대해 고뇌했다. 저자는 종래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민중의 시각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면서 이 ‘민중의 전쟁’이 지닌 가치를 오롯이 드러낸다. 은폐된 또 하나의 전쟁(민중의 전쟁)을 망각의 늪에서 건져 올리고 제국주의 전쟁의 위선을 폭로하는 이러한 사례들은 2차 세계대전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