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기존 19세 이용가에서,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샤는 제국을 좀먹는 거대한 조직, ‘예르게프’를 쫓는 결사의 일원이었다.
그녀의 이번 임무는, 아카데미 잠입해 예르게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 공자의 정보를 캐내는 것.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쳐가던 그녀는 공자를 따라간 무도회에서 그만 저주에 걸려 버리고,
때마침 그 현장을 급습한 보안관 ‘엔테샤’와 마주치고 마는데…….
***
나는 엔테샤에게 저주의 해독을 요청했고, 그는 기꺼이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 거기까지만 해도 좀 많이 면구스럽지만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다.
정신없이 그에게 도움을 받던 와중, 그의 손등에 있는 예르게프의 문양을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예르게프인가, 아닌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는 엔테샤에게 접근했다.
다름 아닌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척 보기에도 어이없는 이유를 들이대면서.
그런데.
“보기보다 퍽 연약하신가 보오. 긴장도 잘하시고, 겁도 잘 먹으시고.”
“…….”
“그럼 다음엔 무얼 잘하실까.”
이 인간. 처음엔 꽤 성질머리가 고약한 듯싶더니.
“아가. 너 밥은 먹고 다니니?”
“네?”
“어떻게 된 게 몸에 뼈밖에 없어.”
‘……내가?’
갈수록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것 같다.
할 말을 잊고 침묵하자, 장갑 낀 손이 내 머리카락을 쓸었다.
귓바퀴 너머로 머리카락을 덧그리고, 검지로 뺨을 톡톡 두드리는 손길이 틈 하나 없이 다정했다.
그에 나도 모르게 그를 멍하니 바라보자, 시선이 마주친 그가 느릿느릿 눈을 휘며 물었다.
“왜. 피곤하니?”
“…….”
“자러 갈까, 그럼.”
나랑 같이.
속삭이는 음성이 느긋했다.
마치 불가항력적인 음률을 품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