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몇백 년간 적막하고 고요했던 마왕성. 마왕의 아이, 이레인스가 혼자 사는 그 성이 얼마 전부터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왕궁을 가출한 황녀 루시가 마왕성을 도피처로 삼더니, 황녀를 구하자고 황궁의 기사며 용병들이 떼를 지어 찾아오질 않나, 이제는 기사단장이라는 인간이 황녀를 데려가기는커녕 마왕성에 눌러앉기에 이른다. “황녀를 데려가야 하는 입장이긴 한데. 솔직히 황녀가 어떻게 되건 내 알 바 아니거든요.” “…….” “남는 방 없어요? 졸려서 좀 자고 싶은데.” 내일 당장 쫓아내자. 이레인스는 루시와 함께 베웬을 마왕성에서 내쫓을 계획을 세우지만, 베웬은 순진하고 외로운 이레인스의 마음을 파고들며 이레인스를 혼란스럽게 한다. * 검은색 샤워 타월 사이에 웅크린 이레인스는 욕탕 앞에 선 베웬을 빤히 바라봤다. 저 물에 생선 비린내가 나도록 하면 이 꿈 전체가 엉망이 되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레인스가 꿈을 조종하려고 손을 뻗는 그때였다. 베웬이 거침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드러난 베웬의 맨몸에 이레인스는 입을 틀어막고 기겁했다. ‘옷을 왜 벗어!’ 욕탕에 몸을 담그려면 옷을 벗는 게 정상이건만. 당황한 이레인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퍼부었다. ‘내가 미쳤지!’ 여길 따라 들어오는 게 아니었다. 이레인스는 눈을 꾹 감으려고 했다. 그러나 눈길을 사로잡는 무언가에 홀린 듯 시선을 고정하고 말았다. ‘크기가…….’ 다른 사람의 것을 본 적이 없다 보니 어느 정도로 거대한지 감을 잡긴 힘들었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분명했다. 이레인스의 팔뚝보단 굵었다. 확실하게. ‘저런 걸 달고 다니는 거야?’ 저 정도면 무겁지 않을까 걱정될 지경의 크기와 굵기였다. 이레인스는 괜히 기가 죽었다. ‘아냐, 기죽을 거 없어. 쟤가 이상한 거야.’ 사타구니 사이에 달린 팔뚝을 본 순간, 이미 이 꿈을 악몽으로 만들어야겠단 생각은 날아간 지 오래였다. ‘왜, 왜 저래!’ 그때 팔뚝이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놀란 이레인스는 헙, 하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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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toon
Bomtoon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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