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말해봐, 인간이 아닌 괴물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유력가문의 후계자로 살아온 나이젤.
하지만 핏줄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저주받은 괴물의 얼굴을 감추고 공작의 가면을 쓴다.
살아야 할 이유와 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그런 그의 앞에, 순수한 영혼이 나타난다.
괴물이 되어가는 그를 치유해주기 위해.
“저를 위해 사세요. 제가 삶의 의미가 되어드릴게요.”
상처로 얼룩진 두 영혼은 서로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
어스름한 새벽빛이 흐트러진 마리엔의 구석구석으로 아찔하게 스며들었다. 그녀의 몸에 올라탄 나이젤이 튜닉을 벗기고 봉긋한 살덩이를 삼켰다. 가슴 끝을 혀로 굴리다가 덥석덥석 잇자국을 냈다.
도리질 치던 마리엔이 고개를 들자 나이젤은 홀린 듯이 입술을 겹쳤다. 이내 치맛자락을 올려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 넣자 마리엔이 흐느끼며 손톱을 세웠다.
무르익어 벌어지는 그녀의 안은 이미 촉촉했다. 다리 사이로 입술을 내려 둔덕에 융기된 살점을 빨다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로 살짝 물었다. 그러자 새된 교성이 터져 나왔다. 손가락들을 물어대는 내벽을 짓누르듯이 문지르며 흘러나오는 그녀의 액을 핥았다.
그래도 부족했다. 타들어 가는 갈증으로 눈앞이 흐릿할 지경이었으니까.
손가락을 잡아 빼 움찔거리는 구멍에 혀를 세워 쑤셔 넣었다. 향기롭고 다디단 맛에 아찔해져 버렸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나이젤은 몸을 일으켜 힘줄이 불거진 거대한 성기를 그녀의 안에 거칠게 박았다. 좁아진 길을 뚫으며 야만스럽게 허리를 쳐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