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는 내게 백작위를 주겠다고 했어. 넌 도대체 뭘 해줄 수 있는데?”
3년간 뒷바라지 한 약혼자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다.
“미안해요. 하지만 난 정말 세드릭이 없으면 안 돼요. 부디 용서해주세요.”
원래라면 남주와 계약 결혼을 했어야 할 레이나였지만, 나로 인해 미래가 바뀐 세드릭에게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렇게 도망치듯 수도로 올라오는 길에 한 남자를 구했는데...
* * *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부인.”
에밀리아는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부인이라는 말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주인 카이든과 이렇게 될 거라 생각지도 않았으니까.
그때,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에밀리아의 손을 가져와 입술로 지그시 눌렀다.
“지, 지금 뭐하는!”
“이 정도는 부부 사이에서는 쳐주지도 않는 접촉인데, 벌써부터 내외하면 어쩝니까.”
에밀리아는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는 카이든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분명 위장 결혼이라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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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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