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팔을 하나 잘러내다니‥‥‥영영 병신이로구나‥‥‥팔이 하나 없어졌지 ‥‥‥팔이 ‥‥‥」
하며 없는 팔을 움직이려 할 때 그 쪽 어깨만 들썩하여질 뿐이다.
「아하 팔이 없어‥‥‥」
(중략)
「쌈을 하재도 먹어야 하지 않나.이 모양으로서야 벌어먹어나갈 수가 있나 하루 이틀동안도 아니고 여러 동무들에게 신세를 질 수도 없는 일이고‥‥‥아 이것 참 이보다도 더 내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은우리 어머니 일이다. 아,이 일을 어쩌나?」 하고 생각할 때 나의 가슴속은 돌던 기계가 딱 서고 전등불이 탁 꺼진공장 속같이 갑자기 어둡고도 아팠다.
「어머니 나는 당신을 영영 저버릴 때가 필경은 있고야 말리다. 」전날부터 이런 생각을 아니할 때가 없었지마는 인제는 저버리지 아니할래야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다만 몇 푼씩이라도 가끔가끔 보내던 돈도 이달부터는 보내지도 못하였다. 앞으로도 보내지 못하게 되리라.요전에 편지할 때에도 내 몸이 이렇다는 말은 비치지도 않고 몸이 튼튼히 잘 지내며 다만 실업을 하여 근일은 좀 곤란히 지낸다는 거짓말을 하였었다. 내가 실업을 하여 곤란히 지낼 터이니까 보낼 돈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겠지마는 그래도 자기가 곤궁할 때에는 은근히 돈오기를 가다리리라.
「딱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