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래전부터 지환을 남몰래 짝사랑해 온 호윤.
일방적으로 연락도 끊어 보고, 닮은 사람도 만나 보며 포기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제대한 지환과 함께하는 우좆, 아니 우정 여행에서 호윤은 짝사랑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거듭되는 구남친의 연락으로 인해, 호윤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지환에게 들키게 된다.
그러나 지환은 현실을 부정하고 급기야 호윤이 제 말 좀 믿어 달라고 호소하게까지 만드는데….
* * *
“…나 남자 좋아하는 거 맞아.”
“아니야.”
“맞아. 무성애자 같은 거 아니고 남자 좋아하는 거 맞다고.”
내리깐 호윤의 시선 안으로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꽉 쥐고 있는 지환의 손이 보였다.
“…호윤아, 그건 진짜 아니야.”
지환이 한숨 섞인 힘없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 순간 호윤의 가슴속에서 울컥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난 그냥 남자랑 사귀었었다고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남자를 만날 것 같다고 말하는 것뿐인데.
왜 제발 좀 믿어 달라고 호소 하게 된 거지?
눈을 질끈 감았다 뜬 호윤은 지환을 마주 보았다. 비 온 뒤에 구름이 개는 것처럼 답답했던 호윤의 머릿속이 맑아졌다.
그리고 무성애자라는 오해를 단번에 벗어 낼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우겨도 소용없어.”
“……?”
“나… 이제 자위도 뒤로만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