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나?”
“……네.”
그저 뭔가에 홀린 것처럼 쥐어짜듯이 대답했을 뿐이다.
“더 이상 평범한 인간으로 살지 못해도 괜찮은가?”
그런 것 따위야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살아서 부모님을 죽인 원수에게 복수만 할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기꺼이 내어줄 심정일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그대는…….”
의문의 목소리는 뭔가 주저하듯이 뒷말을 흐렸다.
그녀에게 남은 생명의 불씨가 당장이라도 꺼질 듯한 상황임에도.
“나의 반려자가 되겠는가?”
"네."
그녀는 늑대에게 각인당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