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신비주의 로맨스 작가 ‘채다인’ 앞에 12년 전 아픈 첫사랑 ‘도윤재’가 불쑥 나타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섹시하고 관능적인 배우의 모습으로.
지독한 상처만 남기고 떠났던 남자는 기어코 다인을 찾아내 고집을 부렸다.
‘데뷔 10주년 기념 매거진’의 집필을 맡아 달라는 뻔뻔한 부탁과 함께.
“야간 작업이라는 거 이런 뜻이야?”
“이런 뜻이라는 거 몰랐다고 말 못할 텐데.”
“아직 녹음기 돌아가고 있어.”
“다행이군. 아주 작은 것까지 전부 기록되면 좋겠거든. 너와 내 숨소리 한 줌까지. 모조리.”
서른이 되기 전 아홉 수가 불러온 재앙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그 제안을 덜컥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밤 11시. 야간 작업을 같이 했으면 해서. 보다시피 낮에는 좀 빠듯하거든.”
과거의 남자를 작업실에 불러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이런 걸로 어떻게 해볼 수작이라면……”
“수작 맞아. 개수작이지.”
*
“너를 찾은 진짜 이유. 모르겠어?”
앞뒤 재지 않고 덤비는 이 미친놈을 어떻게 해야 할까.
“도윤재 네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널……”
다인은 그의 목을 살짝 끌어안았다.
“내가 널 함부로 대하는 거야.”
“얼마든지. 발밑의 개처럼 굴어줄 수도 있어.”
“……그럼 해보든가.”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